[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20일 오후 6시가 안 된 시각,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 D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A대표팀이 빠져나왔다. 하루 전날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돌아왔다. 충분한 휴식 없이 장거리 비행을 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다들 피곤해 했다. 그 가운데 가장 표정이 어두웠던 건 정성룡(수원)이었다.
정성룡은 러시아전에서 김승규(울산)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로 나섰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다.
19일 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 A대표팀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성룡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승진 기자 |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실수였다. 동점을 내준 한국은 후반 타라소프에게 헤딩 역점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최근 김승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정성룡은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잦은 실수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및 첫 올림픽 동메달을 일궜던 그를 향해 위기론이 일고 있다.
정성룡은 “첫 번째 실
정성룡은 “위기감은 분명 느낀다. 내겐 현재 너무 힘든 시기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 6월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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