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신사로 유명한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이 대노했다. 결과는 잔혹했다. 추 감독은 올 시즌 프로농구 첫 퇴장 불명예와 함께 뼈아픈 14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오리온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9-78로 졌다. 3쿼터 중반 14점차까지 앞섰던 오리온스는 SK의 추격을 허용한 뒤 4쿼터 막판 테크니컬 파울 3개를 받으며 무너졌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 경기에서 4쿼터 중반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결국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김동욱은 심판 판정에 순응하지 않고 흥분했다. 계속된 항의에 결국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주희정이 자유투 1개를 정확히 성공시켰다. 김동욱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결국 벤치로 나갔다.
이어진 64-63, 1점차 오리온스 리드 상황서 또 한 번의 흐름이 끊겼다. 오리온스 이현민이 SK 변기훈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저질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다가 연속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을 당했다. 변기훈의 넘어지는 액션이 크기도 했지만, 이현민의 팔꿈치가 변기훈의 가슴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심판의 보는 각도에 따라 파울이 불릴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주희정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65-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넘어간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올 시즌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감독 퇴장은 이날 추일승 감독이 처음이다. 평소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를 하지 않는 추 감독이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짐작할 만했다. 팀의 5연승과 SK의 홈 경기 27연승 저지가 달려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실을 찾은 추 감독은 한동안 침묵을
한편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문경은 SK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주희정이 모두 성공시킨 뒤 공격권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을 때 선수들도 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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