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들이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6대1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2013 시즌 한화에는 주전 포수가 없었다. 이는 팀 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 엄태용 정범모 신인 김민수 이준수 이희근 박노민이 한화의 안방 마님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응용 감독은 “포수들이 경쟁 중이다. 주전 포수는 아직 모른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엄태용과 정범모가 주전 포수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년의 실패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 한화는 2014년 주전 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종화 한화 배터리 코치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300타석 이상 들어서는 주전 포수가 꼭 나왔으면 한다. 주전 포수는 공격과 수비를 다해줘야 한다. 규정 타석을 채운 상태에서 타율 2할4푼~2할7푼 10홈런 50타점을 해줄 수 있으면 포수로서는 훌륭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태용에 대해 전 코치는 “포구, 블로킹, 2루 송구 능력 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종화 코치는 “정범모 역시 송구 동작 등을 간결하게 하려고 연습하고 있다. 빨리 바뀌고 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주전 포수가 되려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장종훈 타격 코치는 “엄태용은 거친 면이 많지만 몸에 비하면 유연한 편이다. 스윙에 힘이 있다. 정범모는 스윙을 세련되게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생각이 많은 편인데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3 시즌 후반 경기에 중용된 엄태용은 “포수들 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상대방을 의식하기 보다는 스스로 성적을 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2014 시즌에는 포수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엄태용과 정범모가 앞서가는 경쟁 구도지만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2014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
마무리 훈련동안 김민수를 유심히 지켜본 김응용 감독은 “송구와 타격이 좋다.물론 경기에 출전해봐야 더욱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FA 계약으로 이용규와 정근우를 잡은 한화는 센터 라인을 강화했다. 6명의 선수 중 주전 포수가 등장한다면 한화의 중심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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