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스행이 사실상 결정됐다. 지난 20일 한국야구위원회가 일본야구기구(NPB)사무국으로부터 오승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기 무섭게 2년 7억엔의 조건으로 한신 입단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승환은 2005년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풀타임으로 8년을 뛰었으며, 통산 444경기서 28승13패277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철벽 마무리이자 국가대표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대졸 8년차로 소속구단 삼성의 동의가 있으면 해외 진출도 가능한 FA 상황이었기에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로의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기도했다.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신의 경우 2년 7억엔~9억엔 등 구체적인 금액이 언급되기도 해 조만간 공식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9억엔 계약이 현실화 될 경우 한국인 선수 첫 해 금액으로는 2011년 시즌 후 오릭스 버팔로스와 계약한 이대호의 2년 총액 7억엔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정작 오승환이 소망하던 메이저리그에서는 특별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부자구단으로 손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셋업맨 확보를 위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연봉을 책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포스팅금액 500만달러 연봉은 200만~300만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어 서로간의 금액 차이가 상당하다.
현재 상황으로 보자면 오승환의 한신행은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거론 되고 있는 한신 역시 지난해까지 특급 마무리로 군림하던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오승환으로 메꾸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오승환이 바라던
환경문제 등 해외 진출 첫해의 관문을 넘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이미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등극한 오승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패 보다는 성공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