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2011년 첫 번째 드래프트서 야수들을 많이 뽑았던데 비해서 2013 두 번째 드래프트서는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확 바뀌었다.
10개 구단이 참여한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34명의 중 58%의 선수가 투수로 뽑혔는데 상위지명 1라운드 10명 중 7명이 투수였을 정도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1년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와 각 구단별 전력 균형을 위해 도입됐던 첫 번째 2차 드래프트 당시 27명 중 단 11명의 투수가 선택된 것에 비해서 확연한 변화다. 1개 구단이 늘어나면서 7명의 총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kt도 8명 중 상위 4명을 모두 투수로 뽑았다.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첫 번째로 치러졌던 2011년 2차 드래프트에 비해서 투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김상현.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후 이재학(NC), 김성배(롯데)등의 성공사례를 통해 각 팀에서도 2차 드래프트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올해 퓨처스리그에 꾸준히 전담 스카우트들을 보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단 1명도 2차 드래프트 지명을 하지 않았던 넥센은 3명의 선발 선수를 모두 채웠다.
kt가 신생팀의 자격으로 7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롯데(2명)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최대 선발 인원인 3명씩을 모두 뽑았다. 이 가운데 3명 중 2명을 투수로 뽑은 팀은 한화, KIA, NC, SK, 넥센, LG, 삼성이다. 두산이 1라운드 9순위로 SK의 허준혁을 뽑고 나
‘제 2의 이재학’을 노린 미래를 내다본 다수의 지명이 나왔다. 미래를 본 선택이다. 투수 유망주는 일반적으로 야수 유망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대신 잠재력에 주목해 미래의 재목으로 이들을 키워내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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