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안익수 감독이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홈경기에 0-0으로 비겼다. 시민구단 전환 및 재창단을 추진 중인 성남이었고, 역사 속에 사라져가는 K리그 최다 우승팀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안익수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경기 총평이 아닌 팬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안익수 감독은 “성남팬들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1년,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데 끊임없이 우리를 지지해주고 용기를 주셨다. 이에 우여곡절을 잘 이겨나갈 수 있었다.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사랑을 보내주신 성남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성남 일화의 안익수 감독이 23일 K리그 클래식 대구 FC전을 마친 뒤 축구공에 사인을 하고 있다.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후 안익수 감독은 성남팬에게 감사의 말을 가장 먼저 했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
성남의 시민구단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시의회가 지원 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보류한 것.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도면서 일이 복잡해졌다. 갈 길이 급하고 할 게 산더미인 데다 내달 20일 본회의를 끝으로 폐장되는 터라, 시민구단 재창단까지 시일이 촉박하다.
안익수 감독은 “삶을 사는데 중요한 부분이 아쉬움을 줄여가는 게 잘 사는 것이다. 선수들도 올 한해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안익수 감독은 “일화의 역사는 4계절과 같다. 현재는 눈으로 뒤덮혀 있다. 누군가가 어떻게 잘 치우느냐에 따라 꽃이 피어날 수 있다. (시의회에서)좋은 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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