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이 예상을 깨고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강행군에도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 손흥민은 결장이 유력해보였다. 손흥민은 스위스, 러시아와의 A매치를 모두 선발 출전, 두 경기 합계 143분을 뛰었다. 한국, 아랍에미리트, 독일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때문에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A매치 이후 가진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 71분을 활약하며 혈기왕성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2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왼쪽으로 침투해 기회를 노렸지만, 공을 잡은 베른트 레노가 오른쪽에 있는 슈테판 키슬링에게 패스했다. 키슬링은 이 공을 받아 침착하게 땅볼 슈팅을 연결, 골을 기록했다.
14분 뒤에도 아쉬운 찬스가 있었다. 왼쪽 측면에 있던 키슬링이 반대편에서 넘어 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가운데 연결했고,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앞에 있던 곤잘로 카스트로의 머리에 걸렸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질주는 계속됐다. 원정팀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베를린을 압박했다. 후반 16분에는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4분 뒤에는 문전에서 직접 오른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손흥민은 후반 26분 팀의 두 번째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오는 28일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대비한 교체였다. 충분한 휴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기에 다음 경기에서도 혈기왕성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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