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던 ‘국보투수’ 선동열과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의 2라운드 경쟁이 임박했다.
한·일 프로야구 스타들이 30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한일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을 갖는다. 한국에서는 선동열 현 KIA 감독이, 일본에서는 사사키가 레전드팀 감독을 맡는다. 한국팀 선수로는 류중일, 염경엽, 선동열 3 명의 현역 감독과 한대화(KIA 수석코치), 이대진(KIA 코치), 이강철(넥센 수석코치), 이정훈(한화 2군 감독),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이하 한화 코치), 장채근(홍익대 감독), 김원형(SK 투수코치), 심재학(넥센 주루코치), 박재홍, 조용준(이하 MBC SPORTS+해설위원), 마해영(XTM 해설위원), 최익성(져니맨 야구사관학교 교장), 박경완(SK 2군 감독), 김일권, 신경현, 김태한, 강기웅, 김재걸, 김한수(이하 삼성 코치)의 초호화 멤버가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역대급 마무리 투수 선동열과 사사키 가즈히로의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그 중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1990년대 후반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선 감독과 사사키 감독의 맞대결이다. 두 사람은 일단 각 팀 감독으로 먼저 지략대결을 펼친다. 더해 선수로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서 29일 열린 기자회견서 선 감독은 “레전드 경기이기 때문에 승패보다는 야구의 교류, 우정이 중요하다. 경기 당일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대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별도로 연습을 하지는 않았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현재 몸 상태라면 120km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사키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대회인데 첫 번째 경기에서 0-5로 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 일본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30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대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이기겠다. 작년에 패전 투수였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이번 경기만큼은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고 싶다”면서도 “던질 기회가 있다면 던지겠다”며 역시 등판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경기서는 선 감독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막으며,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사사키 감독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맞대
추억의 대회서 펼쳐질 자존심 경쟁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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