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해외 선수들과 사회 각종 인사들이 참여하는 더 큰 대회를 만들고 싶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렸다. 대회는 소외 계층과 다문화 가정 유소년들로 구성된 양준혁 야구재단의 멘토리 야구단 5개 팀을 후원하기 위해 열렸다. 입장 수익 전액은 멘토리 야구단의 운영에 쓰인다.
뜻깊은 취지에 동감해 대회에는 60여명의 현역 올스타 선수, 레전드 선수, 연예인 등의 유명인이 함께 참가해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과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으로 나뉘어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경기에 앞서 ‘양신’ 팀을 이끌게 된 양준혁 감독은 “야구를 통한 유소년들의 인성교육과 사회환원이 우리 재단의 목표다.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많은 후배들과 각종 사회 인사들이 참여해 줘서 고맙다”면서 “팬들도 예상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이 해외선수도 참여하는 자선야구대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흥 멘토리 야구단 창설식에 참여한 양준혁 이사장. 사진=MK스포츠 DB |
멘토리 야구단은 사회환원과 야구를 통한 유소년들의 인성교육이 목표로 양준혁 야구재단이 서울, 양주, 성남, 대구, 시흥 5곳에서 150여명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양 감독은 “이종범 코치에게도 의사를 전했더니 흔쾌히 동참해주셨다. 선수들도 전화를 해서 다 섭외를 했는데 기꺼이 참여해 줬다. 좋은 뜻에 동참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이들도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면서 “은퇴 이후 이런 일을 시작하고 나서 혼자 걷는 길이 외로울 때도 있었다. 오늘 경기 수익금은 얼마되지 않겠지만 이런일을 통해 야구를 통해 재능기부 등의 방법으로 사회에 한원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나아가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지역 유소년 팀을 1개씩 만들었으면 좋겠다. 야구로 받은 사랑을 기부를 통해 환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야구로 되돌려주는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대회에는 강민호, 홍성흔, 박한이, 이재학, 배영수, 김선빈, 장원준 등 올스타급의 쟁쟁한 현역 선수들을 비롯해 김한수, 마해영, 이대진, 정민철, 김태한, 서용빈, 조웅천 최태원 등의 레전드 선수들과 정준하, 안지환, 전현무, 박철민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등의 유명인들도 함께 했다.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이 큰 이벤트 대회인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양 감독은 “오늘은 포지션 파괴다. 투수는 야수로 나오고 야수들은 투수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보호를 위해 긴 이닝을 맡기지는 않을 계획. 양 감독은 “투수들은 부상 위험도 있는 만큼 공을 던지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이렇게 했더니 오히려 반응이 더 좋더라. 여러 타자들에게 길면 1이닝 정도를 맡길 계획”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로 2회째 열리는 대회. 양 감독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폭넓게 대회를 확장시키고 싶다. 각종 사회인들과 외국 선수들도 참여시켜서 더욱 많은
본 대회은 오후 1시부터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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