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안 뛰다가 뛰니까 어휴 몸에 알배기고 죽는 줄 알았어요.”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가 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앞서 지난 한일 레전드 슈퍼매치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본 대회는 소외 계층과 다문화 가정 유소년들로 구성된 양준혁 야구재단의 멘토리 야구단 5개 팀을 후원하기 위해 열린 대회. 뜻깊은 취지에 동감해 대회에는 60여명의 현역 올스타 선수, 레전드 선수, 연예인 등의 유명인이 함께 참가해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과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으로 나뉘어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이코치가 아닌 ‘종범신’ 팀의 감독으로 나선 이 감독은 “양 위원님께서 좋은 일에 동참을 하자고 연락을 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 오늘은 감독으로 나오는 만큼 경기 참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 “투수는 타자로, 타자는 투수로 출전시키는 포지션 파괴가 라인업 구성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김광현, 윤희상, 이재학, 이우선 등의 투수들은 야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가 지난달 30일 열렸던 한일 레전드 슈퍼매치 참가 소감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날 활약상에 대해 이 감독은 “경기 끝나서 알배기고 죽는 줄 알았다. 역시 현역 때는 몰랐는데 은퇴를 하고 나니 체력을 많이 필요하더라. 현역 같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선수들을 보호하면서 팬들에게 재미를 주겠다는 양준혁 감독의 생각과 이 감독의 의견도 같았다. 이 감독은 “팬들에게 볼거리를 드리는 의미가 큰 이벤트 대회인 만큼 타자와 투수들의 역할을 바꾸겠다. 1이닝 정도씩만을 맡길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날 대회에는 강민호, 홍성흔, 박한이, 이재학, 배영수, 김선빈, 장원준 등 올스타급의 쟁쟁한 현역 선수들을 비롯해 김한수, 마해영, 이대진, 정민철, 김태한, 서용빈, 조웅천 최태원 등의 레전드 선수들과 정준하, 안지환, 전현무, 박철민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등의 유명인들dl 함께 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