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묘한 인연이다. 추신수가 더스티 베이커에 이어 론 워싱턴까지, 두 명의 흑인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입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텍사스 선수가 됐다. 텍사스와 역대 타자 20위, 외야수 6위 규모에 해당하는 7년 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베이커에 이어 또 다른 흑인 감독인 워싱턴 밑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워싱턴 감독에 대한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다. 지난 2월, 넥센이 텍사스의 훈련 시설인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다. 일찌감치 애리조나로 온 워싱턴은 넥센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시토 가스톤, 더스티 베이커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흑인 감독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2007년 텍사스 감독으로 데뷔, 2013시즌까지 7시즌 동안 텍사스를 이끌고 있다. 통산 611승 524패 승률 0.538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이후 지금가지 5시즌 연속 5할 승률을 넘었다.
지난해 추신수의 감독이었던 베이커와 워싱턴은 메이저리그 흑인 도전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흑인 감독은 시토 가스톤을 비롯해 베이커와 워싱턴, 단 세 명에 불과하다. 이중 우승을 경험한 이는 1992, 1993 2년 연속 토론토를 우승으로 이끈 가스톤이 유일하다.
추신수는 신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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