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박정태 코치님과 같은 근성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172cm, 70kg. 야구선수로는 다소 작은 체격이지만 반짝거리는 눈빛은 숨길 수 없었다. 12일 사직 넥센전에서 1-10으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에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나타났다. 무기력한 플레이속에서도 악착같이 안타를 만들어낸 그 선수의 이름은 바로 이창진(23)이었다.
이창진은 인천고-건국대를 거쳐 올해 롯데에 입단한 신인 내야수다.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뽑혀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퓨처스리그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주로 3루수와 2루수로 나선 그의 타율은 2할9푼8리지만 홈런 6개와 14개의 2루타, 1개의 3루타가 돋보였다. 작은 체구에도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12일 사직 넥센전으로 앞두고 올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13일 넥센전을 앞둔 이창진은 “오랜만에 야간경기를 하니까 공이 더 빠르게 보였다”며 “하지만 상대 투수가 퓨처스에서 상대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 2구는 자신있게 휘둘렀다”고 첫 안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창진의 첫 안타 공은 주장 박준서가 챙겨
이창진은 “롯데의 레전드 박정태 코치가 롤모델”이라며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근성의 사나이 손아섭과 최근 2군에서 올라와 매서운 눈빛을 자랑하는 외야수 하준호에 이어 이창진까지 근성맨들이 출현은 최근 안좋은 분위기인 롯데의 유일한 위안거리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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