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수비수 차두리(FC서울)와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이 가벼운 부상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차두리는 2일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에서 대표팀 동료와 다소 다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뼈나 인대와 같은 조직에 손상이 없지만 무릎이 약해진 상황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부상이 심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두리는 오는 10일 오만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완벽히 재활해야 하는 까닭에 오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골키퍼 정성룡은 지난달 31일 훈련에 불참했고 훈련이 없던 전날을 보낸 뒤 이날도 훈련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협회는 정성룡이 근육통 때문에 호텔에 남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정성룡이 몸도 괜찮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지만 약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코너킥 공격과 수비를 연마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한 편에서는 상대의 코너킥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되풀이됐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빠르고 강한 코너킥을 상대 수비나 골키퍼가 대처하지 못하도록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이 반복됐습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오른쪽 공격수 이청용(볼턴)은 일단 숙소에 여장을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오는 4일에 합류합니다.
기성용이 도착하면 슈틸리케호의 정원 23명이 모두 결전지에 집결합니다.
한국은 올해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맞붙습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