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 트레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인 ‘MASN’은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타 외야수를 찾고 있으며, 이디어 트레이드도 그 중 한 가지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초반 맷 켐프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계약(5년 1억 700만 달러)와 건강 문제 때문에 이를 포기했다. 대신에 좌타자인 이디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다저스는 이디어에 대한 대가로 케빈 가우스먼, 딜런 번디 등 젊은 투수들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A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 트레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디어는 겉으로는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며 여유를 보였지만, 벤치 멤버로 밀려난 노장 선수가 팀 단합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 없기에 구단 입장에서는 정리가 시급한 상태다. 이디어도 오프시즌 기간 가진 인터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을 원한다”며 사실상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이디어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애리조나 구단 고위층의 반대로 무산됐다. 잔여 계약(3년 5350만 달러, 1년 배스팅 옵션 1750만 달러)이 만만치 않은데다 하락세가 뚜렷한 기량이 발목을 잡았다.
볼티모어와의 이번 트레이드 논의도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볼티모어에게 이디어는 ‘플랜 B’다.
다저스가 이디어 트레이드에 성공할 경우, 스캇 반 슬라이크,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등 젊은 외야수들에게 다음 시즌 더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트레이드에 실패하면 또 하나의 ‘시한폭탄’을 안고 시즌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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