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야신’ 김성근(72) 감독의 복귀. 10구단 KT 위즈의 합류. 삼성의 통합 5연패 도전 . 각종 핫이슈들이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5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굴 ‘핫이슈 5’를 선정했다.
▲ ‘야신’의 귀환, ‘만년꼴찌’ 한화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야신’의 화려한 귀환이다. 지난 가을 부임 이후부터 모든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로 한화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 감독의 이야기다. 한화는 지난 5년간 네 차례의 최하위를 기록한 공인 현 최약체 구단. 김 감독 부임 이전에는 심지어 올해 합류할 KT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따랐다. 이 때문에 과감히 김 감독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 ‘야신’의 귀환은 단연 2015 프로야구의 가장 뜨거운 핫이슈다. 사진=MK스포츠 DB |
명장의 복귀를 반기는 반응은 폭발적이다. 일단 한화는 내부 FA까지 포함 도합 4명의 선수를 붙잡는데 96억원. 보상금까지 총액 118억2000만원을 쏟아붓는 화끈한 지원을 했다. 야구팬들은 환영 일색이다. ‘노장’이 불러올 새 바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15 프로야구 전체를 보더라도 ‘김성근식 야구’의 성공여부, 또한 복잡한 관계속에서 빚어질 다양한 스토리는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열쇠다.
▲ 삼성, 초유의 통합 5연패 도전
삼성은 쉽지 않은 미션에 도전한다. 바로 초유의 통합 5연패다. 여태까지 통합 4연패에 성공한 팀도 삼성밖에 없었다. 전력이 평준화된 현대야구서 향후 이 기록에 도전할 팀도 당분간 쉽게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일 야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 도전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그리고 세이부 라이온즈 만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30개팀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연속 우승은 더욱 흔치 않은 기록이다. 6개 지구로 나누어져 매년 우승팀이 쏟아지는 미국이기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준으로 본다면 역대 단 1번밖에 5연속 우승이 없었다. 그것도 벌써 반세기 이전의 역사다. 미국 최고의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1949년부터 1953년까지 5차례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이 최다 기록이다.
이후 미국은 21세기 이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가져간 팀이 없고. 일본의 경우 근 30~40년 동안 리그 3연속 우승이 몇 차례 되지 않을 정도로 현대야구서 연속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그렇기에 삼성의 통합 5연패를 향한 발걸음은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이다.
↑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10구단 KT위즈의 활약에도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5 프로야구의 최대 경사는 단연 새로운 막내의 합류다. KT는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거쳐 올해 1군에 정식 편입된다. 아직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KT. 1군 진입 2년만에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낸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있어 더욱 궁금한 KT의 2015시즌이다. 원치 않더라도 NC와 비교는 어쩔 수 없다. 당장 최근의 사례이자 비슷한 행보를 통해 탄생한 신생구단이기 때문이다.
일단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KT를 올 시즌 최약체로 꼽고 있다. 당장 내년 선수 명단의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허약한 팀 전력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NC의 2013시즌 전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 다만 KT에 대한 평가는 2013시즌 전 NC에 비해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당장의 돌풍을 기대하기 보다는 조범현 감독 체제하에 KT가 어떤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KT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서라도 ‘막내’의 겁 없는 패기와 분발은 필수적이다.
▲ 144경기 체제,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올 시즌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의 돌입과 함께 기존 각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경기수가 부쩍 는다. 지난해 576경기서 720경기로 늘어나는 셈이다. 단순히 경기수가 는다는 산술적인 수준을 넘어 새로운 판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특히 짝수구단 체제로 다시 돌아서면서 시즌 중 휴식일이 없어지고, 리그 일정이 길어지는 것은 큰 변수다.
운영의 묘가 발휘되어야 하는 시점. 크게 탄탄한 선발진과 백업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144경기 체제의 첫 시즌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어쩔 수 없다. 특히 4선발 등의 변칙 체제로 운영됐던 선발로테이션은 최소 5인 체제가 필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 6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팀들도 나올 전망. 야구 시즌이 길어지면 질수록 강한 마운드의 힘은 더욱 강조되기 마련이다.
백업들의 존재도 다른 해에 비해서 두드러질 전망. 풀타임을 치르는 철인들이 흔치 않을 것이며 부상의 위험도도 그만큼 커졌다. 이 때문에 주전들을 받칠 백업 선수의 두터움에 따라 성적도 출렁일 가능성도 크다.
▲ 명가재건 노리는 KIA-두산, 판도에 어떤 변화 줄까
프로야구사를 쥐락펴락했던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쓰린 경험을 했다.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KIA와 두산의 올시즌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그 중 KIA는 명가재건이 더욱 시급한 입장이다. KIA는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2년 연속 8위 등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선동열 전임 감독의 재계약 발표와 이어진 팬들의 반발과 자진 사퇴 등의 과정을 겪으며 안팎이 흔들렸다.
김기태 감독이 야심차게 지휘봉을 잡았으나 이후에도 20인 외 지명에서 주전 중견수 이대형을 잃으며 또 한 번 스토브리그를 원치 않은 방향으로 달궜다. 주축 선수의 군입대와 부상 등의 난제 속에 무너진 자존심 회복과 팀 리빌딩이라는 쉽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두산 역시 2011년 이후 약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당연시 여겨졌던 가을야구 좌절의 충격은 컸다. 김진욱 전임 감독이 2012시즌 종료 후 경질된데 이어 송일수 전 감독 역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경질됐다.
이후 행보는 공격적이다. 두산은 투수 FA 역대 최고금액(84억원)으로 좌완 장원준을 붙잡은데 이어 ‘효자외인’ 더스틴 니퍼트에게도 외인 역대 최고몸값(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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