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한 소년의 꿈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졌다. 그 주인공은 아데바요 아킨페와(32·AFC 윔블던)이다. 아킨페와가 선망의 대상인 리버풀과 경기를 펼쳤다.
리그2(4부리그) 소속의 윔블던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체리 레드 레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예상된 결과였지만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바로 윔블던의 간판 공격수 아켄펜와의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
지난 4일 아킨펜와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부터 리버풀의 팬”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버풀 서포터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다”며 “첫번째는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 두번째는 리버풀과 경기하는 것, 세 번째는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이다. 내게는 세 가지 중 두 가지 꿈을 달성할 기회가 온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아킨펜와(오른쪽)가 자신의 선망의 대상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어릴적 꿈을 이뤘다. 사진=AFPBBNews=News1 |
또한 그의 다음 목표는 ‘우상’ 스티븐 제라드(35·영국)와의 유니폼 교환이었다. 제라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아킨펜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그는 경기 전 “제라드의 유니폼이 갖고 싶다”며 “팀 동료들에게도 ‘만약 누군가가 먼저 제라드의 유니폼을 받게 된다면 그 녀석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며 주변
하지만 이 목표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중계화면에 잡힌 제라드는 이미 상의 유니폼이 탈의된 상태였고 아킨펜와는 그대로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킨펜와는 이미 세가지 목표를 달성했기에 이번경기가 그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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