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말 그대로 ‘무한도전’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주전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이 하워드 트레이드라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그의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하워드는 무려 20개 팀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갖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트레이드를 허용한 팀은 9개에 불과하다는 것.
↑ 필라델피아가 라이언 하워드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이 트레이드 거부 조항이 아마로 단장으로 하여금 가능한 선택의 폭을 줄이고 있다며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들은 하워드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MASN’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외야수 말론 버드와 하워드를 묶어 트레이드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버드는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하워드는 올해의 신인(2005), MVP 1회(2006), 올스타 3회(2006, 2009-2010) 실버슬러거 1회(2006) 수상에 빛나는 필라델피아의 간판이다. 2006, 2008시즌에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2년 그런 그에게 5년 1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기량이 급락했다는 것. 201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경기 도중 아킬레스 부상을 당한데 이어 2012년 발가락 골절, 2013년 왼무릎 반월상연골판 부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린 것이 문제였다.
2014년 오랜만에 건강을 회복, 153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점 1위 대신 삼진 1위(190개)를 기록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다. 2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하워드는 2년 5000
아마로 단장은 최근 필라델피아 지역 라디오 방송인 ‘97.5 파나틱 인 필라델피아’에 출연, “하워드에게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는 팀 상황을 설명했다”며 트레이드를 추진 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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