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복귀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온 조니 데이먼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데이먼은 6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이 개막한 후 적절한 시기에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시절 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원시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지난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한 이후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
↑ 데이먼은 아직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현역 선수로 분류되어 있다. 사진= MLB.com |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지난해 12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먼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정말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데이먼의 현역 복귀 의지를 다시 한 번 전했다.
데이먼은 “여전히 마음은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를 하고 나면 며칠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털어놨다.
199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이먼은 이후 오클랜드(2001), 보스턴(2002-2005), 양키스(2006-2009), 디트로이트(2010), 탬파베이(2011), 클리블랜드(2012)에서 뛰었다.
전성기는 보스턴과 양키스 시절이었다. 2002, 2005년 올스타에 뽑혔고, 2004년에는 팀이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데 일조했다. 2006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팀 내규에 따라 수염을 깔끔하게 밀은 그는 이적 첫 해 MVP 투표 15위에 올랐다. 2009년에는 두 번째 월
데이먼은 벌써부터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탬파베이 구단에 코치직을 지원했는데 구단에서 내 이름을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며 지도자 생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공중파 방송인 ‘NBC’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유명인 견습생(Celebrity Apprentice)’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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