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 첫 날부터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호주가 9일 쿠웨이트를 완파하며 개최국의 개막전 징크스를 깔끔하게 깼는데, 그 주역은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 타운)였다. 루옹고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호주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는 우승후보로 지목된 강팀이다. 그러나 다소 불안했다. 전반 8분 만에 쿠웨이트의 역습 한방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하프게임을 펼치면서 쿠웨이트의 수비를 두들겼으나 쉽지 않았다. 잘 안 풀리는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 순간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른 루옹고였다. 0-1로 뒤진 전반 33분 완벽한 패스로 팀 케이힐(뉴욕 레드 불스)의 동점골을 돕더니 11분 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의 A매치 6경기 만에 나온 첫 골로 가장 귀중한 순간에 터졌다.
이 2골로 승부는 완전히 호주로 기울었다. 후반 들어 호주는 2골을 더 넣으며 쿠웨이트를 완파했다. 두 차례 크로스바를 맞히기도 했다. 쿠웨이트는 정신없이 쏟아지는 호주의 공세에 혼이 단단히 났다.
↑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왼쪽)는 2015 AFC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될성부른 떡잎이다. 지난 2011년 19세의 나이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2011-12시즌 리그컵 스토크 시티전에 교체 출전하며 프로 데뷔도 했다. 이후 입스위치 타운, 스윈던 타운 등 하부리그 팀으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13년 8월 스윈던 타운으로 완전 이적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봤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그를 호출해
그리고 루옹고는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리고 개막전 MOM(Man of the Match)도 그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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