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가 2015년 화려한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세계 2위 페더러는 지난 1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43만9405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세계 8위)에게 세트스코어 2-1(6-4 6<2>-7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자신의 통산 83번째 우승과 ATP 10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남자 프로 테니스 역사상 1000승을 달성한 선수는 미국 지미 코너스(1253승), 체코의 이반 렌들(1071승)에 이어 페더러가 3번째다.
우승 트로피를 든 페더러는 “1000번째 승리는 당연한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페더러가 브리즈번 오픈에서 우승과 동시에 1000승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물론 페더러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라파엘 나달(29·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 등 강자에 밀리는 모습도 보여줬으나 이번 대회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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