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난적 FC 바르셀로나에 완패하는 와중에도 디에고 시메오네(45·아르헨티나) 감독과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9·크로아티아)는 굳건한 상호신뢰를 과시했다.
아틀레티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의 2014-15 라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만주키치는 선발 중앙 공격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5번째이자 시즌 7번째 풀타임이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11분 수비수 헤수스 가메스(30·스페인)가 얻은 페널티킥을 1분 후 오른발 만회 골로 연결하여 영패를 면했다.
비록 후반 42분 추가실점으로 아틀레티코는 추격 의지는 상실했으나 만주키치의 페널티킥 득점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시메오네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프로통산 페널티킥 1골밖에 없는 만주키치에게 키커를 맡겼고 만주키치 역시 부담감에 짓눌려 거부하지 않고 성공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 만주키치(9번)가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그러나 만주키치가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것은 VfL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1.FC 뉘른베르크와의 2011-12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시메오네는 1186일이나 페널티킥 골이 없던 만주키치한테 공식관중 8만1658 명이 운집한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에서 차도록 지시한 것이다.
크로아티아대표팀에서도 만주키치는 2007년부터 A매치 5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7골은 크로아티아 역대 5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페널티킥으로는 아직 성인대표팀에서 득점이 없다.
↑ 만주키치(9번)가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득점한 후 상대편 응원단에게 조용히 하라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아틀레티코는 2014년 7월 10일 이적료 2200만 유로(282억6384만 원)에 만주키치를 영입했다. 입단 후 25경기 15골 1도움. 경기당 76.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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