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전성민 기자] “새벽 4시까지 잠이 안 오더라구요.”
1998년 프로에 입단한 베테랑 임경완(40·한화 이글스)은 16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걱정보다는 설렘이 크다”는 임경완의 말에 전지훈련을 앞둔 그의 심정이 잘 담겨 있다.
임경완은 하마터면 영영 놓을 뻔한 야구공을 극적으로 잡았다. 임경완은 2014 시즌 후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다.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김성근 감독이 임경완에게 직접 전화해 손을 내밀었다. 임경완은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때 테스트를 거친 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 임경완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임경완은 “(조)인성이가 자기만 믿고 던지라고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미 새로운 주황색 유니폼이 낯설지 않다.
임경완은 사이판 전훈 이후에도 모교인 인하대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세자릿수까지 나갔던 체중은 마무리 훈련과 개인 훈런을 거치며 95kg까지 줄었다. 몸무게를 줄였으면 하는 김성근 감독의 숙제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40세 베테랑의 눈은 반짝였다. 임경완은 “그동안 많은 전지 훈련을 해봤지만 고치는 처음 가본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
지금까지 수많은 전지 훈련을 경험했던 임경완이지만 이날만큼은 신인처럼 설레어했다. 임경완의 또 다른 야구 이야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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