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랜디 존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대표한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존슨이 명판에 애리조나 구단 모자를 쓴 모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선수는 자신이 뛰었던 구단 중 하나를 선택,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존슨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된 뒤 그가 어떤 팀을 선택할지가 관심사가 됐다. 존슨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년, 애리조나에서 8년을 뛰며 두 구단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랜디 존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사진= MK스포츠 DB |
199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로 이적한 그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140경기에서 1030이닝을 던지며 81승 27패 평균자책점 2.48의 성적을 기록했다. 4년 모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애리조나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2004년에도 존슨은 16승 14패 평균자책점 2.60 290탈삼진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존슨이 애리조나 구단을 선택하면서, 애리조나 구단은 창단 이후 첫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홀 사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이는 존슨과 명예의 전당이 합의해 내린 결정이다. 그는 시애틀, 몬트리올, 휴스턴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애리조나에서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우리 구단의 첫 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랜디 존슨인 것은 딱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구단은 오는 8월 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그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입성자인 크레이그 비지오, 존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아직 구단 선택을 공식적으로 발표
존슨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쉽게 첫 명예의 전당 선수 배출에 실패했다. 이들은 2016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하는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희망을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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