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1군 스프링캠프 선수명단이 이 사실을 설명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예상 밖으로 규모가 작은 선수단으로 꾸렸다.
LG는 16일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코치 1명당 약 3명의 선수 관리가 가능한 규모다. 의외로 이번 명단서 제외된 선수들이 꽤 있다.
↑ LG 트윈스 선수단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양상문 LG 감독의 철저하고 냉정한 계산이 반영됐다. 평소 야구철학도 그대로 묻어난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 기간 동안 최대의 효율성을 뽑아내는데 무게를 뒀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몇 가지 기준을 정해 놨다. 스프링캠프 도착 직후 강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기량을 눈으로 보고 점검할 선수를 선정했다.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도 효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
단적인 사례가 예상 밖 1군 캠프 제외 선수들. 김광삼은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아 공백기가 길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시기다. 시즌 초반 선발 자원으로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를 위해 제외한 것.
윤요섭도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는 문제가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제외했다. 2군 캠프에 합류해 김동수 2군 감독과 장광호 2군 배터리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는 것이 오히려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훈련이 될 수 있다. 황목치승도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양 감독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선수다.
LG 1군 선수단은 16일부터 2월2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2월15일부터 3월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갖는다. 동시에 2군 선수단이 2월10일부터 3월9일까지 약 한 달간 대만에서 캠프를 차린다. 양 감독은 2군 선수들이 언제든 1군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능통한 지도자다. 이번 1군 캠프에서도 포수 조윤준 유강남 김재성을 비롯해 내야수 백창수 박지규 김재율을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투수조에서는 임지섭 김지용 유경국 김선규 장진용 윤지웅 이승현 최동환 전인환 한희
양 감독은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류제국과 우규민의 시즌 초반 공백을 잘 버텨줘야 하고, 오지환이 올라와야 한다. 경기가 늘어나 엔트리 구성도 계절별로 해 변동이 많을 것”이라며 “체력으로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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