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주호(28·마인츠 05)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3차전(1-0승)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4-2-3-1 대형의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박주호는 부상으로 41분 만에 교체됐다. 전반 6분 왼쪽 날개 이근호(30·엘자이시)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한국의 첫 슛을 하도록 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는 키 패스(슛 직전 패스) 1회와 패스성공률 88.2%(15/17), 4차례 태클 성공과 2번의 프리킥 유도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선발 11명 중에서 으뜸이고 태클은 호주전 출전 14명 전체에서도 가장 많다. 키 패스와 반칙유도도 한국 공동 2위다.
↑ 박주호(왼쪽)가 호주와의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마시모 루옹고의 방해를 피해 패스하고 있다. 사진(호주 브리즈번)=AFPBBNews=News1 |
경기가 과열된 탓인지 호주전 한국 선발 11명 중에 패스성공률 80% 미만이 8명이나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안정적인 공격전개로 정평이 난 기성용(26·스완지 시티)도 81.1%(30/37)라는 평소보다 눈에 띄게
박주호는 부상으로 전반조차 다 뛰지 못했음에도 정확한 경기 운영과 함께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태클과 맥을 끊는 반칙유도로 호주와의 중원 싸움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공격수 이정협(24·상주 상무)의 선제결승골은 전반 32분 나왔다. 박주호가 교체되기 전에 득점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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