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가 또 한 명의 거물을 영입했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이랜드는 19일 김영광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재성에 이어 김영광까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뛰던 주요 선수를 잇달아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밟은 김영광은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02년 프로에 입문해 K리그 통산 312경기(333실점)에 출전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김재성과 함께 김영광이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광은 지난 시즌 경남 FC로 임대 이적했다가 원 소속 구단인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김승규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구단의 이적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 구단 이적은 파격적이기도 하다.
↑ 김영광은 K리그 챌린지의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제공 |
그러면서 서울 이랜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김영광은 “K리그 클래식에 남는 게 최상의 선택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고한 비전과 좋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신생 구단의 창단 멤버로서 명문구단으로 성장하는 새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서울 이랜드에서 명예회복을 꿈꿨다. 김영광은 2년 전 불의의 부상 이후 김승규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해 경남의 K리그 챌린지 강등을 막지 못했다. 김영광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엘리트 코스만 밟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이고 축구를 하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했다. 모두 지우고 축구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라며
마틴 레니 감독의 김영광의 합류에 기뻐했다. 레니 감독은 “경험 많은 골키퍼이자 좋은 리더다. K리그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그의 영입은 서울 이랜드가 얼마나 큰 야망을 갖고 있으며 좋은 축구를 펼치려고 하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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