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훈련을 버텨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최근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옳긴 오윤(34)이 간절한 마음을 갖고 야구를 하고 있다. 큰 차이가 있는 훈련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지난 7일 한화와의 계약이 발표가 난 오윤은 새 팀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오윤이 19일 고치 시영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오윤의 전 소속팀인 넥센과 한화는 전혀 다른 훈련 방식을 추구한다. 한화의 트레이닝은 ‘지옥훈련’이라고 불린다. 선수들의 일정이 빡빡하다. 반면 넥센은 자율적인 훈련을 중시한다.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많다.
오윤은 “훈련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요청했고 선택한 길이다”며 “한화는 선후배 사이의 규율이 좋다.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으며 선수들이 착하다”고 말했다. 오윤은 고치 캠프에서 한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오윤에게 함께 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윤이 팀을 바꾸게 된 계기다. 오윤은 “김성근 감독께서 빨리 몸을 만들라는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00년 2차 2번 전체 12순위로 현대에 입단한 오윤은
이전까지는 김성근 감독과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2015년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됐다. 머리를 짧게 자른 오윤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오윤이 한화 스프링캠프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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