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거인군단의 뒷문은 누가 지킬까.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고정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이종운 감독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수 보직을 검토 중이라서 올해 롯데의 마무리 투수가 또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 마무리는 김승회였다. 김승회도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게 아니라 5월 이후부터 중책을 떠맡았다.
↑ 지난해 롯데의 뒷문을 지킨 김승회. 하지만 올해 롯데 마무리 투수는 미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양승호 전 감독 시절이었던 2011년에는 김사율(현 KT)이 마무리를 맡았다. 김사율은 2011년 20세이브, 2012년 34세이브를 기록했다. 34세이브는 롯데 구단 사상 최다세이브 기록. 김사율은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과 기가 막힌 볼배합으로 무리없이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김시진 전 감독이 부임하면서 2013년부터 마무리 투수는 정대현을 거쳐 김성배가 맡았다. 김성배는 2013년 31세이브로 마무리 보직에 연착륙 하는 듯했지만 2014년 초반 부진으로 다시 김승회로 바뀌었다. 김승회는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새로운 뒷문지기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종운 감독 체제로 바뀐 올해 마무리 보직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모든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스프링캠프에 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선발진이 취약한 롯데 마운드를 고려해 불펜 보직과 상관없이 모든 투수들이 선발투수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해서 5명을 낙점한 후 불펜 보직을 정하겠다는 얘기였다.
물론 김승회는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이종운 감독은 “김승회와 같이 20세이브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가 있다면 김승회의 선발전환도 고려해 볼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문
물론 김승회 외에도 정재훈, 김성배, 최대성 등이 마무리 투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어 김승회의 연임을 쉽사리 예상할 수 없다.
마무리 투수는 팀 승리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많은 자리다. 따라서 팀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다. 누가 마무리 투수로 이종운 감독을 흡족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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