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35)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베테랑 내야수다. LG가 한나한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핫코너를 책임질 수 있는 수비력이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보여준 수비 분석, 그리고 비디오 영상 검증. 한나한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수비 훈련으로 첫 선을 보인 한나한의 수비력은 진짜 메이저리그 정상급이었을까.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한나한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타격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제 몇 번 치는 것을 본 것뿐이다. 아직 평가할 단계가 아니다. 파워는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시기상조를 강조하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한나한의 수비력에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양 감독은 한나한의 영입 당시 “수비는 정말 좋은 선수다. 수비 하나만큼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었다. 그리고 이번 캠프서 처음 한나한의 수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양 감독은 “수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사실 깜짝 놀랐다.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그냥 펑고를 하는데도 저렇게 여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수비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현 수비코치도 “한나한의 수비는 일단 의심을 하지 않고 있다. 캐치나 핸들링 같은 것은 여유가 있다. 매커닉만 보고 있는데 투구폼이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기는 잘 갖춰진 선수라는
유틸리티 내야수인 한나한은 1~3루 포지션 소화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정상급 선수다. LG에서는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최근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LG 내야진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어깨 부상 경력에 대한 검증 단계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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