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다음 달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친정팀' 넥센 멤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강정호는 20일 "피츠버그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으로 팀 멤버들보다 일찍 이동해 메이저리그 적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모든 선수들이 모여 진행되는 훈련은 2월 24일 열린다. 투수와 포수는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8일 소집된다.
내야수로 활약할 강정호는 투수, 포수와는 달리 일찍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첫 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강정호는 "구단 관계자들에게 내셔널리그 투수들 자료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며 "브래든턴으로 이동해 투수들 유형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잘 칠 수 있도록 웨이트트레이닝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강정호가 꺼내든 키워드는 '잔근육'이다.
몸무게 96㎏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도 용병에 뒤지지 않는 다부진 체격으로 시원한 홈런쇼를 선보였다. 현지 언론 역시 "강정호가 한국에서 때려낸 홈런의 절반만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해도 '20홈런 유격수'가 된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하겠지만 체중을 더욱 늘리는 것보다는 몸 안의 '잔근육'을 더욱 잘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피츠버그에서는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피츠버그팬과 지역 언론으로부터 '킹캉(킹콩과 강정호 합성어)'이라는 애칭을 얻은 강정호는 "현지 팬들에게 '지
피츠버그 뉴스를 주로 전하는 MLB닷컴 톰 싱어 기자 역시 이날 넥센 훈련장을 방문해 강정호와 현지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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