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여자배구가 점점 더 혼돈 양상으로 빠져들 양상이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GS칼텍스의 새로운 용병 헤일리 조던 에커맨(22.미국)의 활약 때문이다.
에커맨은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1.66%에 무려 42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한국무대를 밟은 지 20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 시즌 도중 GS칼텍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지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커맨. 사진제공=GS칼텍스 |
1m92㎝의 당당한 체구의 에커맨은 2014시즌 미국대학리그에서 텍사스대학교 주 공격수로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아직 프로무대에서의 실력은 검증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 역시 영입 당시 “즉시 전력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 한국무대에 적응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에커맨은 데뷔전인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18득점(공격성공률 33.96%)에 그쳤고, 두 번째 무대인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9득점(공격성공률 39.13%)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경기 운영의 가르침과 시차적응을 마친 뒤 15일 현대건설전에서는 41득점(공격성공률 45.23%)으로 살아나더니 19일 한국 무대 최다 점수를 끌어냈다.
이에 이 감독은 “에커맨은 투지가 남다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분명하다”며 “특히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팀내 분위기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극찬했다.
에커맨과 첫 맞대결을 펼친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 역시 “에커맨이 앞 경기에서 분석했던 것과 달라진 코스로 공격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미국 대학시절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앞으로 경계해야 될 선수임에 분명하다”고 극찬했다.
현재 GS칼텍스는 6승 13패 승점 21점으로 5위에 머물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승세 곡선이 분명한 에커맨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이선구 감독은 “올해는 어느 팀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4위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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