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토미 데이비스(75)가 NC 다이노스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나성범에게 후한 점수를 매겨 눈길을 끌었다.
22일(현지시간) 토미 데이비스는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다이노스 캠프에 합류했다.
토미 데이비스는 선수단에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있으니 좋다. 열흘간 있으면서 타격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언제든지 편하게 물어봐 달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59년 LA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18년간 빅리그에서 뛰며 세 차례 올스타전 출장과 2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62, 63년) 수상한 바 있다.
↑ 토미 데이비스가 나성범의 프리배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날 구단 측은 데이비스에게 선수들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았지만, 그는 프리배팅만으로도 선수를 알아봤다. 그는 오후 프리배팅 훈련에서 나성범을 보고 “완벽하다”며 칭찬했다.
데이비스는 “내 기준으로 나성범의 점수는 최상위권이다. 자세를 흠잡기 보다 그가 치는 모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든 선수들을 다 보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기술이나 기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성범은 최고다.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호준 선수에게는 “모든 코스의 볼을 공략할 수 있는 타자같다”라고 평가했으며, 강민국과 윤병호의 기본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레전드인 데이비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들뜨지 않고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김경문 감독과 토미 데이비스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데이비스는 1939년생이지만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특히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때면 한국말로 “좋아”를 연신 외치며 선수단의 사기를 높였다. 그는 김광림,
김경문 감독은 데이비스에게 “기존에 많은 인스트럭터들이 한국무대에 왔지만 어린 선수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알기 쉽게 지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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