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첫 불펜 투구를 마친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게 된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는 27일 1차 전훈캠프인 괌의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피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차례, 클로이드는 미국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이미 실시했지만, 삼성에서는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 류중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피가로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중점적으로 체크했고, 클로이드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자신의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두 투수 모두 불펜피칭을 마친 뒤 “가볍게 던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 시작 즈음에 두 선수에게 “첫 피칭이라고 해서 시선을 의식하면서 무리하게 세게 던질 필요 없다. 시간 많으니 천천히 부드럽게 던져도 된다”고 당부했다.
투구가 끝난 뒤 류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마틴과 달리 테이크백 동작에서 공을 잘 감춘다”고 평가했다.
피가로의 공을 받은 포수 이흥련, 클로이드와 호흡을 맞춘 포수 김희석은 불펜피칭 내내 “굿, 좋아, 나이스”를 외치며 새 외국인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려 애썼다.
이흥련은 “피가로의 공은 슬라이더가 매우 빠른 느낌이며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클로이드에 대해 코치진은 “이미 상당히 몸상태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클로이드(좌)와 피가로(우)가 불펜 투구 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