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니어 테니스 세계 랭킹 9위 홍성찬(18·횡성고)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만 호주달러)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에서 아키라 샌틸런(주니어 24위·호주)을 2-0(6-2 7-6<2>)으로 물리쳤습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그랜드 슬램 주니어 단식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1994년 윔블던 전미라,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2013년 윔블던의 정현에 이어 홍성찬이 다섯 번째입니다.
앞서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올랐던 선수들은 모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홍성찬은 호주오픈에 앞서 22일 호주 트라랄곤에서 끝난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10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홍성찬은 초등학교 시절인 2009년 세계적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우승했고 2011년에는 오렌지볼 14세부 우승, 에디 허 국제 주니어대회 14세부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
또 2011년 8월에는 14세 이하 국가대항전인 월드 주니어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9월에는 주니어 데이비스컵 결승까지 우리나라 대표팀을 올려놓는 등 한국 남자 테니스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홍성찬의 결승 상대는 로만 사피울린(주니어 19위·러시아)-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45위·우즈베키스탄) 경기의 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