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5)에 대한 세심한 관리에 들어갔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활용 폭이 좁아진다. 멀리 뛰기 위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모건은 2일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모건은 지난 25일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1군이 땀을 흘리고 있는 일본 고치캠프에 합류했다.
‘지옥캠프’로 불리는 한화는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모건이 훈련을 소화할 체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 고치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모든 선수들이 강훈련을 하고 있는 고치캠프에서 모건 혼자 개인 훈련을 할 수는 없는 상황. 김성근 감독은 모건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서산행을 결정했다.
서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은 2일 “김성근 감독님께서 모건의 몸 상태를 굉장히 걱정하시는 것 같다. 144경기를 뛰려면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2군에서는 아무래도 체력적 훈련을 할 시간이 많다.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산 캠프는 6일 훈련 후 1일 휴식을 취하는 주기로 돌아가고 있다. 체력 훈련의 비중이 높다.
2군 선수들은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약 3시간동안 체력 훈련을 한다. 러닝이 주가 되는 가운데 복근 운동, 하반신 운동 등이 이어진다.
이정훈 감독은 “체력 훈련 강도가 높다. 이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이 기진맥진한다. 그렇기 때문에 격일제로 실시한다”며 “훈련을 한지 2주 정도 됐는데 짧은 시간에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김성근 감독님께서도 2군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많이 시키라고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체력은 중요한 변수다. 10구단 수원 KT가 합류하게 된 2015 시즌 각 팀은 총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2년간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선수들은 돌아가며 주어지는 3~4일의 휴식기 때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2015 시즌에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는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정훈 감독은 “아무래도 자기 나라에서 운동할 때와 다른 나라에서 운동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야구 외적인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불편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펠릭스 피에가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져 부진하다가 다시 회복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의 체력 관리에 더욱 세심해야 할 이유다.
이정훈 감독은 “모건이 오면 면담을 하고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할 것이다. 상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을 하게 된 모건은 오는 15일부터 오키나와에 열리는 1군 전지 훈련 캠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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