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이청용을 볼턴 원더러스로부터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까지고,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이적으로 이청용은 5년 6개월 동안 유니폼을 입었던 볼턴과 작별했다. 2009년 7월 당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볼턴에 입단했던 이청용은 그해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적응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직전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그해 교체 선수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볼턴은 이청용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 부상 탓에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청용은 2012-2013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뛰었지만 2013-2014시즌까지 2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복귀 꿈을 이루지 못했다. 볼턴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시즌에도 이청용은 볼턴에서 뛰다가 계약 기간을 반년 가량 남기고 프리미어리그에 재입성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19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된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29일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경기가 볼턴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8위 이하 3개 구단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순위만 놓고 보면 강등과는 거리가 멀지만 18위 헐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4점(크리스털팰리스 23점·헐시티 19점)에 불과해 잔류를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알란 파듀(54·잉글랜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호주 우승을 이끈 마일 제디낙(31)이 크리스털팰리스 소속이다.
이청용은 이날 크리스털팰리스 이적이 함께 확정된 윌프리드 자하(23·코
크리스털팰리스는 8일과 12일 각각 레스터시티, 뉴캐슬과 격돌한다. 아시안컵 도중 다리 부상을 입은 이청용의 회복 정도에 따라 데뷔전 시점이 정해질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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