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개러스 베일(26·웨일스)과 이스코(23·스페인)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해당 일정은 레알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연기된 것이다.
이스코는 전반 36분 공격수 헤세(22·스페인)가 페널티 스폿 왼쪽에서 오른발 결승골을 넣도록 도왔다. 베일은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위력은 골이나 도움으로 표현되는 것 이상이다.
↑ 베일(가운데)이 세비야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이스코(가운데)가 세비야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역시 호날두가 결장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4-1승)에서도 드리블 성공 4회의 이스코와 3번의 베일은 경기 1, 2위에 올랐다. 소시에다드전에서 베일은 3번째 골, 이스코는 4번째 골을 돕기도 했다.
호날두 징계 2경기에서 3도움을 합작한 베일·이스코는 모두 21번의 돌파로 상대를 압도하는 개인능력을 보여줬다. 2014-15 라리가에서 베일이 경기당 평균 2.1회, 이스코가 2.8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베일은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시즌 공식 최우수선수뿐 아니라 잉글랜드축구기자단(FWA)과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까지 개인 3관왕에 오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스코 역시 2012년 라리가 올해의 젊은 선수와 이탈리아 일간지 ‘투토스포르트’ 선정 ‘골든보이’를 수상했고 2013년에는 이탈리아 월간지 ‘구에린 스포르티보’ 선정 ‘트로페오 브라보’까지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골든보이’는 유럽 1부리그, ‘트로페오 브라보’는 유럽프로축구 21세 이하 최우수선수 개념이다.
2014-15시즌 레알 소속으로 베일은 29경기 14골 8도움, 이스코는 31경기 4골 11도움이다. 베일은 경기당 85.5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0에 달한다. 이스코는 경기당 68.8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3으로 준수하다.
호날두는 코르도바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2-1승)에서 후반 37분 상대를 잇달아
베일과 이스코는 호날두가 없는 동안 개인역량의 우수함을 충분히 입증했다. 단독으로 전진할 수 있는 두 선수의 장점이 호날두의 ‘득점욕심’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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