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권투선수들 사이에는 '왼쪽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손톱을 지배하는 자가 스포츠를 지배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파·이충희 뒤를 잇는 3점 슈터 조성원.
정확한 슛의 비밀은 손톱입니다.
몸의 균형과 안정된 팔의 각도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손끝, 손톱을 떠나는 깨끗한 감이 클린 슛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문 슈터에게 손톱 손질은 슛연습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하나외환 포워드
- "손톱이 길지도 않게 짧지도 않게 어느 정도 일정한 길이를 유지해서 (슛을) 쏘고 있습니다."
손톱은 소통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으로 투수에게 사인을 보내는 포수.
투수가 잘 보도록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기도 합니다.
투수의 손톱은 공을 춤추게 합니다.
손톱으로 공을 긁어 다양한 구질을 만드는 투수.
손톱에 문제가 생기면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 인터뷰 : 신정락 / LG 투수
- "손톱이 들려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먼저 안 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체조선수에게 손톱은 힘의 상징입니다.
엄지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 도마.
양학선은 손톱을 항상 5mm 이상 길러 엄지손가락을 보호합니다.
손가락 끝의 마술, '손톱의 비밀'을 알아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