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비시즌 기간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 훈련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미국프로축구(MLS)의 오프시즌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지난 1월부터 자국 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소집, 훈련을 진행중이다.
지난 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원정을 치렀고, 오는 9일 캘리포니아 카슨에서 열리는 파나마와의 홈경기를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칠레와의 A매치에서 패한 뒤 MLS의 부실한 오프시즌에 대한 절망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이 자리에서 “내 바람은 MLS가 다른 나라처럼 11개월 동안 시즌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확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MLS는 3월초 정규시즌을 시작하며 10월말부터 12월초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때 한국프로축구가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와 비슷한 형태다.
클린스만은 8일 파나마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때 했던 말은 칠레전 부진을 설명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며 이에 대해 특별히 덧붙일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언급은 거부했지만, 다른 종목에 비해 오프시즌 훈련이 체계적이지 못한 미국 축구계에 대한 불편한 심기는 여전해보였다. 시즌 기간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라기 보다는 칠레전 부실했던 경기력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라 봄이 더 적절해 보인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대표팀 골키퍼 닉 리만도는 “유럽 등 다른 나라 리그들이 어떻게 시즌을 운영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MLS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하면 휴식기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감이 있다. 선수들도 몸 상태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미국 축구의 오프시즌이 지나치게 긴 감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프로 선수들이다.
클린스만이 이끄는 미국은 9일 파나마와 월드컵 예선 리턴 매치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2015년 홈에서 열리는 첫 A매치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후 클린스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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