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란트는 리그 개인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자가 아닌 선수들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스타 게임 참가를 위해 뉴욕을 찾은 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개인 부문 수상자 선정 과정에 있어 언론의 힘이 너무 센 거 같다”며 현재의 개인상 수상자 선정 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 케빈 듀란트는 MVP를 비롯한 개인상 선정을 기자단 투표로 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듀란트는 “솔직히 말해 선수들에 대해서는 기자들보다 우리가 훨씬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 밤 다른 팀 선수들을 상대한다. 우리는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어떤 말을 하고 동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BA는 경기를 취재하는 신문과 방송사에서 뽑힌 124명의 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개인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MVP는 여기에 특별히 팬 투표를 더해 그 결과를 1표에 반영한다. 한명이 5명의 선수를 적을 수 있으며, 1위는 10점, 2위는 7점, 3위는 5점, 4위는 3점, 5위는 1점이 주어진다.
듀란트는 “우리는 선수들의 내부 모습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들 중에는 수비 선수나 식스맨으로 인정받을 만한 선수들이 많지만, 기자들은 이름값이 없다는 이유로 그들을 외면한다”며 기자단 투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기자들은 스카우팅 리포트도 갖고 있지 않고 팀 미팅에도 참석
듀란트는 지난 2013-2014시즌 MVP 투표에서 119개의 1위 표를 얻으면서 총 점 1232점으로 1위에 올라 리그 MVP에 뽑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