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원주 동부의 거침없는 질주다. 6연승으로 단독 2위까지 수직 상승.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넘어 정규시즌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분위기다.
동부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73-60으로 이겼다. 동부는 6연승을 달리며 33승14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에 패한 서울 SK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동부는 최근 가장 잘나가는 팀이다. 모비스와 SK를 바짝 긴장시키는 저력의 팀. 주전과 벤치 멤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것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의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 원주 동부 트리플타워의 높은 수비벽. 사진=KBL 제공 |
김 감독은 SK전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로 올라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6연승에 대한 의미도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경기씩 이기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4강 직행을 하면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1~3위 성적은 예상을 할 수 없다. 끝까지 갈 듯하다. 6라운드 중반 상위권 팀들과 맞상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부는 역시 강했다. 허재 감독의 자진사퇴로 추승균 감독대행 체제인 KCC는 동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동부는 전반을 44-33으로 앞선 뒤 후반 들어 KCC를 몰아쳐 3쿼터 중반 50-36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CC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확률 높은 야투 공략으로 승부를 갈랐다. 극심한 외곽 난조로 3점슛 14개 중 2개만 성공시키고도 이길 수 있는 팀이었다.
동부는 김주성이 4쿼터 막판 쐐기 덩크를 포함해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팀을 조율했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27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두경민도 결정적 3점포를 포함해 15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주성은 정규리그 통산 9100점 대기록도 추가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KCC는 11승37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추승균 감독대
한편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SK를 70-60으로 꺾고 동부와 2경기차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프로농구 감독 최초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104-81로 이기고 4위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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