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현 소속팀 입단 후 3경기 연속 출전과 팀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위건은 지난 6일 김보경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위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레딩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선제결승골을 넣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2분이나 적용되는 등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가슴 졸여야 했다.
레딩 원정 승리는 최근 2무 6패로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부진에서 벗어난 뜻깊은 승리다. 위건은 5승 10무 16패 득실차 -14 승점 25로 강등권인 리그 23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 김보경이 카디프 시절 토트넘과의 EPL 원정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김보경(오른쪽)이 카디프 시절 리버풀과의 EPL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왼쪽은 조던 헨더슨. 사진(웨일스 카디프)=AFPBBNews=News1 |
김보경은 후반 9분 교체 투입되어 36분을 소화했다. 전 소속팀 카디프 시티 시절을 포함하여 2014-15시즌 8번째 출전이다. 해당 경기에서 평균 56분을 소화했다.
후반 15분 김보경은 위건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20분에는 미드필더 제임스 매클린(26·아일랜드)의 패스를 왼발 중거리 슛했으나 레딩 수비에 막혔다. 공격수 마틴 왜그혼(26·잉글랜드)이 후반 38분 왼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돕기도 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1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레딩전 출전 위건 14명 중에서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슛 1회는 팀 공동 5위. 반칙유도 1번은 공동 4위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보경의 패스성공률 82.6%(19/23)는 단독 3위이기도 하다.
과거 김보경은 직간접 프리킥을 차는 등 수준급의 킥 능력을 인정받았다. 레딩 원정에서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를 6차례 시도하여 4번 성공한 것은 중장거리 킥이 살아난다는 반가운 조짐이다. 긴 패스 4회 성공은 위건 공동 4위다.
1골 차를 지킨 위건의 수비에도 상당한 힘이 됐다. 김보경은 1차례 태클과 2번의 가로채기, 걷어내기 1회로 모두 4번의 수비 성공을 기록했다. 가로채기 2회는 팀 공동 4위, 태클 1번은 공동 6위, 1차례 걷어내기는 공동 7위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레딩 원정이었으나 후반 21분 부상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된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1분 후 경기는 재개됐고 김보경도 남은 시간을 큰 탈 없이 소화했다.
김보경은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
국가대표로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함께했다. A매치 30경기 3골.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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