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달러)에서 연장접전 끝에 PGA 첫 승을 거뒀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동타를 이룬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PGA 첫 승을 거둔 재미교포 제임스 한. 사진(미국 캘리포니아)=AFPBBNews=News1 |
2003년 UC 버클리 졸업과 동시에 프로로 전향한 ‘늦깎이 골퍼’인 제임스 한은 2012년 웹닷컴 투어 렉스 호스피탈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PGA 투어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중 맥글래드리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제임스 한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제임스 한은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12,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 10번홀(파4)에서 펼쳐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케이시가 파에 그치면서 탈락했고, 제임스 한과 존슨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3차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세 번째 연장전(14번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제임스 한은 파에 그친 존슨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아 선두경쟁을 펼쳤던 배상문(29)은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2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올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뒤를 이어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이븐파 284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3타를 줄여 1오버파 285타로 공동 30위에 오른 반면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7오버파 291타 공동 6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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