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상대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저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틀레티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013-14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이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라는 위용이 무색해졌다. 최근 1무 2패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레버쿠젠에 졌기에 더욱 의외였다.
↑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패배 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지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레버쿠젠은 2골 차 승리도 가능했다. 전반 26분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3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8·독일)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아 득점이 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16강 1차전에서 점유율 34%-66% 및 패스성공률 58%-80%의 열세가 확연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아틀레티코는 레버쿠젠 원정에서 패스성공률이 58%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2014-15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어떤 팀보다도 저조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레버쿠젠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무실점 행진도 끝났다. 올림피아코스 FC와의 2014-15시즌 A조 홈 1차전(2-3패)에서 후반 28분 골을 허용한 이후 계속됐던 무실점이 511분에서 중단됐다. 해당 기간 아틀레티코는 4승 1무로 5경기 연속 무패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굴욕적인 상황이나 아틀레티코에 긍정적인 기록이 없진 않다. 공중볼 다툼의 제공권에서는 61%-39%로 우위가 확실했다. 점유율 및 패스성공률에서 현격하게 뒤졌음에도 슛 12-13과 유효슈팅 2-4의 격차는 근소하다. 득점기회창출의 효율성에서는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나고 자체알고리즘 ‘사커파워인덱스’로 계산한 준준결승 진출 가능성에서도 아틀레티코는 53%로 레버쿠젠의 47%보다 높이 평가됐다. 기본전력 우위 및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2차전은 3월 18일 오전 4시 45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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