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까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진면목. 하지만 정규시즌서 까보기 전 스프링캠프서도 살짝 그들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까보기 전’에도 그의 한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주는 외국인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을 30여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까고 까도 또 나온다는’ 양파와도 같다.
↑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연이어 받아들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내야 백업을 맡을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마르테의 수비 모습은 선수들에게 하나의 교과서와도 같다.
입단 이후로 뛰어난 수비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공격 또한 일품. 장타력은 흔히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만큼의 수준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공을 볼 줄 알고 칠 줄 아는 타자라는 평가다. 이숭용 타격코치는 그의 성적을 홈런은 조금 적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대신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 코치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팅하는 모습 지켜봤을 때는 정확성이나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은 것 같다”며 “에버리지가 괜찮을 것 같다. 홈런은 20~25개 정도 칠 것 같다. 파워가 없는 건 아닌데 기존 외국인 선수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중심 타선을 형성할 김상현 역시 마르테가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마르테가 잘할 것 같다. 에버리지가 확실히 있다. 여기서 임팩트가 걸리면 확실히 넘어가더라. 스윙도 안타를 많이 칠 스윙이다”고
조범현 감독은 마르테의 성실한 훈련 태도에서 그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 조 감독은 “마르테는 너무나 성실하다”며 “용병들은 원래 저렇게 많이 치지 않는다. 우리는 많이 치게 하고 있는데도 마르테는 자기가 더 치겠다고 한다. 웬만하면 빠지겠다고들 하는데 말이다”고 흡족한 듯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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