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발 라인업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스프링캠프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내부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가졌다. 한화는 한국,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에 써보는 것이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다. 반대로 생각하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그만큼 경기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
↑ 마무리 훈련 당시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송광민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번 타순에 섰다. 6번 타순은 3루수 김회성이 맡았다.
현재 한화에서 가장 경쟁이 뜨거운 부분 중 하나가 ‘핫코너’인 3루수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 3루수로 뛰었던 송광민에게 김회성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회성은 마무리 훈련과 고치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 근성을 인정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주전 3루수로 손색이 없다.
두 선수 모두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한 선수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송광민과 김회성이 모두 타선에 들어가면 한화는 더욱 공격적인 라인업을 짤 수 있다.
송광민이 원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나, 2루수가 아닌 코너 외야수로 이동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현재 한화 외야의 문제는 몸 상태다. 이용규와 최진행은 꾸준히 재활을 해왔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이저 모건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해 두 번이나 2군행을 지시 받았따.
김태균 정근우 권용관 강경학 김회성이 지키고 있는 내야에 비해 외야의
한화 선수단 본진은 오는 3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성근 감독이 내부 경쟁을 통해 선수단을 더욱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팀을 강하게 만드는 한화의 내부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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