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매해 히트상품을 출시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3시즌에는 한현희가 홀드왕에 오르며 불펜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고, 지난해는 역시 고졸 2년차인 조상우가 한현희, 마무리투수 손승락과 함께 넥센 필승조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넥센이 준비하는 히트상품이 있다. 바로 상무에서 전역하고 팀에 복귀한 우완투수 김정훈이다. 2010년 1라운드(전체 2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김정훈은 이듬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2년을 통째로 쉬다가 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김정훈은 상무에서 마무리 투수로 좋은 활약을 하며, 군 복귀 후에는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김정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안 시립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에 등판한 넥센 김정훈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김정훈의 강점은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서클체인지업. 특히 서클체인지업은 군시절 독학으로 터득한 것이다. 그는 “수술을 받고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때 군대를 갔는데 군대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고 오자고 결심해 서클 체인지업을 열심히 갈고 닦았다”고 했다. 직구는 현재 140km초반까지 나오고 있다. 김정훈은 “지난해 퓨처스에서도 140km 후반까지 나왔다. 직구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팀분위기는 김정훈의 자신감을 더 키우게 한다. 김정훈은 “우리팀의 강점은 밝다는 것이다. 나도 긍정적으로 바뀐 게 이번 캠프의 큰 소득이다. 자만심이라고 볼 수도 있
이제 몸 상태는 70~80%정도 만들었다. 나머지 20%는 시범경기를 통해 끌어 올릴 생각. 김정훈은 “밑바닥까지 떨어져봐서 이제 올라오는 일만 남았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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