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전지훈련을 모두 마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게는 ‘원팀’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이야기 된다. 팀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용희(60) SK 감독과 함께 주장 조동화(34)의 역할이 크다.
1차 미국 플로리다, 2차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를 이끌고 첫 번째 스프링캠프를 가진 김용희 감독은 “원팀이라는 의식을 가진 것과 부상 없이 마친 것이 큰 소득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동화가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소통은 팀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조동화는 “팀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선수들의 말과 행동이 조금은 거칠어 질 수 있다. 이번 캠프에는 인상 쓰는 선수가 없었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2000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한 조동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간 2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SK에서만 쭉 선수 생활을 한 조동화는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주전은 물론 비주전 선수들의 마음도 잘 아는 그다.
조동화는 “야구 외적으로 집안일 같은 힘든 일도 서로 이야기하며 경험을 나눈다”며 “야구는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 어려움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화는 주장을 맡기 전부터 팀에서 들어
주장으로서 힘든 부분도 있다. 조동화는 "원래 나서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주장을 하다보니 말을 할 기회가 많더라. 처음에는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제일 가까이서 팀원들을 챙기는 주장 조동화가 있기에 SK는 '가을 동화'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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