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요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는 내야수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떠난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윤석민의 장타력이야 대타로도 두자릿수 홈런을 칠수 있다는 것이 검증돼 있다. 하지만 강정호가 맡았던 유격수 포지션이야말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윤석민의 포지션은 1루와 3루였다.
↑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넥센 윤석민이 병살타를 친 후 아쉬운 표정속에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특히 좌우 움직임이나 타구 판단, 외야 중계플레이는 낯설기만 하다. 윤석민은 “3루는 빠른 타구가 많은 편이지만 유격수는 그렇지 않다. 또 비교적 뒤에서 수비하는 것도 서투르다. 송구를 할 때도 백핸드로 잡고 던질 때가 많은 데 빠른 주자 상대로 원스텝으로 던질 때는 1루가 멀게만 느껴진다”고 밝혔다. 윤석민도 아직 자신이 어설픈 유격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몸집도 유격수 몸이 아니지 않냐”며 웃으면서.
그래도 유격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전까지 타격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 맞춰 체중을 줄이기
그나마 유격수로 자세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2루수 서건창과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윤석민은 “건창이와 많이 얘기한다”며 “이번 겨울 수비연습만 했다. 결과로 보여주겠다. 일단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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