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90분간 침묵했던 ‘닥공’이 폭발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4골을 몰아치며 산둥 루넝(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아 클럽 대항전 첫 승을 거뒀다.
전북은 3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산둥을 4-1로 대파했다. 1-1로 맞선 후반 26분 한교원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이 터지며 적지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이로써 1승 1무(승점 4점)로 E조 1위에 올랐다. 산둥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향한 길을 평탄히 했다. 반면, 산둥은 1승 1패(승점 3점)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북이나 가시와를 넘어야 하는 산둥으로선 가시와와 2연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 전북 현대는 3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산둥 루넝을 4-1로 대파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후반 들어 산둥의 반격도 거셌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타르델리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위태롭던 전북의 수비는 후반 15분 양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동점이 됐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전북에게 흘러갔다. 레오나르도와 최보경을 교체 투입하며 미드필드에 변화를 준 전북은 후반 26분 균형을 깼다.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 결승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재성이
한편, 전북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빈즈엉(베트남)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